완벽한 라멘이란 라멘의 본고장 일본에는 상상도 못할 별에 별 라멘이 존재한다. 한국은 안타깝게도 몇 년전만 해도 몇몇 가게를 제외하면 돈코츠만 가득하던 라멘 판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한국에도 다양한 라멘들이 등장하고 있고 오레노라멘은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닭 육수를 쓰는 라멘 (정확히는 그 중 토리파이탄)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우선 음식이 나오는 비주얼부터 훌륭하다. 뽀얀 거품을 낸 국물과 순백의 백자의 조합이 아름답다. 심심할 수도 있는 조화는 대파와 다시마 표고 고명이 바쳐준다. 국물과 면, 고명 각각 모두 훌륭하고 셋의 조화 역시 뛰어났다. 추가한 달걀 역시 한입 먹자마자 추가하길 잘했다든 생각이 절로 든다. 닭곰탕을 연상하는 뽀얗게 고아낸 육수가 인상적인데, 간혹 간이 지나치게 짠 라멘집이 꽤 있음에도 이곳의 간은 참으로 적절하다. 다 먹고 나면 면이나 밥, 육수를 추가로 먹을 수 있다. 필자는 육수 없이 면만 추가했는데, 면이 살짝 설익혀서 나와 처음의 감동은 덜했다. 아마 육수를 같이 추가해야 밸런스가 맞지 않을지. 이전에는 토리파이탄 이외의 메뉴도 있었는데, (해당 메뉴의 평이 좋지 않음을 인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일메뉴로 바뀌며 회전율을 높여 대기시간을 줄이고 맛 또한 안정적이게 된 부분은 좋았다. 실내 공간도 넉넉하고 접객 또한 훌륭해 먹는 내내 좋은 경험을 선사했다. 종합적으로 오레노라멘은 완벽하다. 달리 할 말이 없다.
오레노 라멘
서울 마포구 독막로6길 14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