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을 수 있을텐데 추천: 바게트, 수란 이 집의 바게트와 수란 요리는 직접 방문해 먹어볼만 하다. 바게트는 직접 만드시는지 따끈한 상태로 나오고 발효된 효모의 향도 매우 좋았다. 이 빵과 버터와의 조화도 훌륭하지만, 산미와 카라멜라이징이 어우러진 수란요리와는 더없이 잘 어울린다. 전채요리로 샐러드 대신 이쪽을 추천. 메인요리가 조금은 아쉬웠는데, 많이들 먹는 오리는 고기 상태가 아쉬웠고 레몬제스트를 얹은 어란파스타는 후술하듯 맛과 향이 부조화스러운 느낌이었다. 몇몇 분이 얘기하는 오리의 비린 맛은 Gamey한 느낌에 가까운 것 같고, 그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또 좋아하실거 같아서 논외로 치겠다. 개인적으로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수비드한 오리의 식감이나 조리 완성도는 훌륭했다. 재방문해 오리요리를 한번 더 확인해 보고싶다. 어란파스타는 레몬제스트를 얹어서 어란 자체의 쿰쿰함 내지는 묵직함을 잡으려 한 것 같은데 의도가 좋았지만 향에서는 레몬이, 맛에서는 어란이 지배적이라 따로 노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가게 분위기도 아늑하고 동네도 조용해 식사하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것 같다. 한국에서 프렌치 먹기 쉽지 않은데 좋은 경험이었다.
끌레망 꾸꾸
서울 용산구 소월로2길 27 지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