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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지
4.0
5개월

불맛에 스트레스를 태워버리다 여의도 직장인의 삼신기. 진주집, 가양버섯칼국수, 그리고 별미볶음. 누구나 입사 후 한 달 안에 꼭 한 번은 들르게 되는 성지 같은 곳들입니다. 오늘은 비 오는 날씨에 꿋꿋하게 혼자 별미볶음 방문. 팀원들은 다 귀찮다며 패스. 덕분에 조용히 매운맛과 직화불맛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별미볶음은 기본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한데, 오삼 하나, 낙삼 하나 시켜도 한 팬에 볶아 함께 나옵니다. 콩나물은 비벼 먹으라고 따로 내어주시고, 국은 살짝 짭짤한 미역국. 맵고 짠 맛을 중화해주는 용도죠. 볶음은 주문 즉시 주방에서 화르륵 불쇼로 조리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탄 자국은 하나도 없고, 불맛은 제대로 납니다. 항상 오삼만 먹다가 낙지도 추가해 봤는데 탱탱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꽤 괜찮네요. 상추 위에 콩나물, 제육, 오징어, 낙지를 얹고 한입에 넣으면 그야말로 직장인의 하루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맛입니다. 공기밥도 살짝 덜어서 흰쌀밥의 고소함과 직화의 짭조름함을 함께 즐기면, 이건 진짜 별미. 혼자 와도 기분 나쁘지 않은 한 끼였습니다. 스트레스 쌓일 땐 별미볶음. 역시 여의도 삼신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별미볶음점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3 맨하탄빌딩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