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쁜지
4.0
5개월

저녁에도 18000원에 식사부터 반주까지 올인원! 카레와 제육이라는 결정 장애를 일으킬법한 상호 때문인지 요 근처오면 왠지 뒷순위로 많이 밀렸는데. 이 집이 카레 제육 닭튀김 까지 한번에 주는 “세개 다!” 라는 메뉴가 있더군요. 결정장애를 겪을 필요가 없는 이상, 이건 먹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카레는 고전적인 비프 카레 베이스에 수란이 올라가 있습니다. 음식에 있어서 클래시컬 하다는 표현의 교본으로 쓰여도 될만큼 고전적인 형식미를 갖춘 비프 카레의 맛입니다. 거기에 수란까지 섞어서 먹으면 더 그렇구요. 쇼와 시대 일본 만화를 보면 카레 먹는 모습이 많이 나오는데 딱 그런 형식을 보여주는 카레 입니다. 제육은 카레에 지지 않는 간과 깊은맛 그리고 불맛을 보여 줍니다. 기름맛 보다는 바짝 익힌 맛의 제육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닭튀김은 약간 아쉽습니다. 기름기가 좀 적은 조각들이 있습니다. 튀김 상태는 좋은데 묘하게 고기들은 애초에 기름기가 적기도 하지만 약간 오버쿡 되서 마른 느낌도 있습니다. 튀김 밑간이 딱 좋았어서 더 아쉬운 느낌이 있습니다. 맥주도 3천원 치고는 청량감도 좋고 맥주 상태도 좋았습니다. 특히 2900원에 500cc라는 압도적인 가성비! 손님이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카레와 제육집 답지 않게 나오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카레와 제육

서울 종로구 사직로8길 42 광화문시대 오피스텔 지하1층 B112,B11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