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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지
4.0
4개월

나이가 드니 빙수 한사발을 혼자 다 먹기가 버거워서 요즘엔 자주 못 먹게 되네요. 경의선길 돌아다니다가 오방빵 몇개 사야겠다 하고 들어 갔는데 사진에 보이는 오방빵 딱 하나만 남아 있어서… 하나만 사가기엔 아쉬워서 빙수도 하나 시켜 봤습니다. 빙질이 전성기 압구정 현백 밀탑 보다 더 좋습니다. 그냥 빙수만 퍼먹어도 맛있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팥이 적당한 밀도이지만 팥의 맛은 진하고 끝맛은 산뜻 합니다. 더 바랄게 없는 빙수의 맛. 다만 빙수 그릇이 가분수 형이라 먹다보면 빙수가 밑으로 떨어집니다. 저는 그냥 떨어지면 바로 줏어 먹지만 깔끔한 분들이면 꽤 떨어지는 양이 많아서 아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그릇이 보기에는 좋지만 저는 먹기 편하면서도 보기 좋게 만들 방법이 얼마든지 있는데 이렇게 내주는건 다소 아쉽네요. 그리고 얼마후에 재방문 해봤는데, 어디 방송을 탄건지 예쩐처럼 아무때나 가서 조용히 먹고오진 못하겠더군요.

일호단팥

서울 마포구 백범로16길 1 1층 1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