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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지
4.0
2개월

도봉 무수옥, 수목 한정 내장탕과 마늘향 육회. 수요 미식회 초창기 방송으로 이름을 알린 집이라 줄서서 먹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한동안 컨디션이 떨어졌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번 방문에선 기본기가 다시 잡힌 느낌이었습니다. 국물은 깔끔한데 입에 살짝 감기는 점도가 있어 계속 숟가락이 가더군요. 내장은 잡내 없이 큼직하고, 부드러울 부위는 부드럽게 까득할 부위는 또렷하게 살아 있습니다. 육회는 노른자와 참기름을 덜고 마늘 향을 앞세워 재료 맛이 또렷합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표준화된 육회 맛에 지루함 느끼신다면 충분히 매력적일 겁니다. 예전의 흔들림은 밀려드는 손님 탓이었나 싶을 만큼 오늘은 전체 밸런스가 안정적이었습니다. 1948년 개업 노포의 힘과, 수요일·목요일 한정 내장탕의 존재감이 왜 여전히 유효한지 확인하고 나왔습니다.

무수옥

서울 도봉구 도봉로165길 1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