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서 터지는 소시지 육즙 한옥 외관에 속아 지나칠 뻔했지만, 안은 넓고 깔끔해서 앉자마자 마음이 놓입니다. 소시지 플레이트에 코젤 다크를 곁들이면 첫 한 모금부터 이미 그림이 완성됩니다. 무딘 소시지 칼은 도끼처럼 탁 내리치면 정답, 첫 칼질에 육즙이 폭발하니 꼭 조심하세요. 현지풍의 거친 향보다는 한국식 담백함으로 정리된 맛이라 누구나 편하게 즐기기 좋습니다. 커리 소스는 감튀와 합이 최고, 칠리고추 소시지는 빵과 함께 먹어야 균형이 맞습니다. 다 좋았는데 칠리고추 소시지는 소시지 맛 자체도 가려지지만 다른 음식 맛까지 가릴 정도로 매워서 살짝 아쉽네요. 맥주는 한 잔이면 코젤 다크, 두 잔이면 파울라너까지 나눠 마시면 대비가 더 또렷합니다.
도이칠란드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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