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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지
3.5
2개월

을지로 골목에서 타코 한입, 맥주 한모금 을지로 돌아다니다 보면 애매하게 쉬어갈 데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페는 적고, 있는 데는 늘 만석. 돌아다니다 지쳐갈 무렵 올디스 타코가 눈에 들어옵니다. 예전 같으면 줄 서야 했지만, 요즘은 웨이팅도 없이 입장 가능. 특히 옆쪽 2호점 야장 자리는 의외로 한산해서 더 마음이 가더라고요. 인쇄골목 한가운데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 맥주 한잔. 자체 골든에일을 판매하는데, 산뜻하면서도 은근한 쌉쌀함이 꽤 괜찮습니다. 날 선선할 때는 확실히 바깥자리가 더 좋네요. 타코는 옥수수가 들어간 메뉴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달큰한 옥수수와 짭조름한 고기가 잘 어울립니다. 딱 맥주랑 먹기 좋은 조합. 태블릿으로 뭔가 틀어놓고 한모금 마시다 보면 슬슬 주변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게차 지나가고, 길 건너 가게 사장님들이 거리에서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보이고. 이래저래 조용할 틈은 없는 동네인데, 그게 또 을지로 특유의 재미죠. 딱히 계획 없어도 걷다 보면 어딘가 앉아서 이런저런 풍경 구경하며 쉬다 갈 수 있는 곳, 그게 또 이 골목의 매력 같습니다.

올디스 타코

서울 중구 충무로4길 5 태창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