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드리지 아! 그립다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쓸데없이 이런 다과집을 와보면 시 한수 씩 나직히 외워보곤 하는데, 이 날은 김영랑의 내 마음을 아실 이 가 떠올라서 읇조려 봤습니다. 사실 개성 주악 맛이 가게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고, 차도 어떻게 다른지는 모르겠는데, 이 집은 또 너무 정제된 맛은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과자는 달고 차는 멀리서도 향이 확 올라옵니다. 점점 나이가 드니 이런 곳들을 혼자 드나들기 어려워 지네요. 그래서 내 마음을 아실 이 가 생각 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믜요
서울 마포구 동교로 256-10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