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노포의 투명함과 강남 신생 설렁탕의 진한맛이 마포에서 만나 완성된 느낌의 국물 예전에는 오피스타운에는 이른 아침에도 밥을 먹을 수 있는 이름난 식당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프랜차이즈 식당이 아니면 아침일찍 여는 식당들이 적어 졌습니다. 근데 유난히 마포와 공덕에는 이른 아침 식사가 가능한 식당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공덕 주변에 악덕 기업들이 많아서 그랬던게 아닐까 싶은... 원래 IT쪽 근무 여건이 별로지만 공덕이 유독 심했죠. 새벽 2시까지 수시로 일시키고 교통비도 안주고 어쩌라고 식으로 나오는 회사들이 비일비재 했고 맨날 야근 하다 보니 아침 일찍 밥먹을 곳이 있어야 하는... 마포 설렁탕집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신선한 파김치를 준다는 것이죠. 마포옥이 오늘 바로 사온 파로 만들어서 아린맛도 여실히 느껴지는 파김치라면 이 집은 신선하지만 살짝 누그러진 파김치가 나옵니다. 파김치도 좋은데 그 파김치를 상회하는 배추김치의 맛! 설렁탕집 김치는 이래야 한다! 라고 정의를 한다면 이 집을 뽑을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일단 국물 한술 떠보면 시원함과 고기의 감칠맛이 그대로 투영된 국물입니다. 밥말아서 파넣고 소금간 하고 한술 뜨는데 한 3일전에 마신 술이 해장 되는 느낌입니다. 다만 가격이 저렴하진 않은데 가격에 비해 고기의 양이 살짝 아쉬운것 까지는 이해하겠는데 고기 자체의 퀄리티가 좋다고는 못하겠습니다. 몇몇 부위는 너무 메말라서 고기맛이 다 빠진 부위도 있구요.
마포 양지 설렁탕
서울 마포구 새창로 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