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농민백암순대’는 대중형 순대국의 상위권입니다. 핵심은 국물입니다. 된장 바탕의 묵직한 밀도와 깔끔한 마무리가 동시에 납니다. 첫 숟가락부터 고기 풍미와 된장 향이 균형을 잡습니다. 토핑은 머릿고기·수육 위주로 넉넉합니다. 비계와 살코기 비율이 안정적이라 기름맛이 과하지 않습니다. 살코기 식감이 또렷해 씹는 재미가 있습니다. 내장 구성은 아쉽습니다. 오소리감투가 소량 들어갈 뿐이라 내장감이 부족합니다. 내장을 즐기는 취향이라면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순대는 국물 속에서 모양을 잘 지킵니다. 다만 향과 식감의 존재감이 강하진 않습니다. 국물과 섞였을 때 역할은 하지만 기억에 남는 포인트는 약합니다. 다대기는 기본량이 많은 편입니다. 바닥으로 가라앉아 첫맛을 가릴 수 있습니다. 처음은 맑게, 이후에 맞추고 싶다면 ‘소량’ 또는 ‘별도’ 요청을 권합니다. 반찬은 정구지가 활용도가 높고, 깍두기는 무난합니다. 컨디션 편차가 있는 날도 있어 체크가 필요합니다. 밥은 명확히 아쉽습니다. 애초에 양이 적은 편인데, 퍼줄 때 밥 사이 빈공간이 많아 체감량이 더 적게 느껴집니다. 포만감을 중시한다면 주문 전에 밥 추가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국물 완성도와 고기 구성으로 실패 확률이 낮은 집입니다. 다만 내장 비중, 순대의 존재감, 밥의 체감량은 분명한 개선 포인트입니다. 이 세 가지가 보완되면 더 탄탄한 한 그릇이 되겠습니다.
농민백암순대
서울 중구 남대문로1길 3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