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담음새의 대중적인 냉면. 고려호텔 주방에서 일하시던 분이 오픈한 냉면집. 현재 북한의 호텔 냉면 스타일이라도 봐도 될까요? 모양이 화려하고 염도나 육향이 강한데 요즘 신생 냉면집들 처럼 세련된 느낌의 강한 염도나 육향은 아니다. 기존 냉면집들과 비교한다면 을밀대와 다소 유사한 면이 있다. 맛이 유사하다기 보다는 지향하는 바가 비슷한 느낌이다. 고명 인심이 꽤 좋은데,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나쁘지 않지만 닭과 계란이 문제다. 계란 지단도 쓸데 없이 너무 많기도 많고 만들어 놓고 냉장해 놓은 것이라 풍미도 없고, 딱히 필요도 없다. 더 문제는 닭가슴 살인데, 일단 원물이 별로다. 삶기도 애매하게 삶아서 뻑뻑하고 싸구려 닭냄새가 너무 난다. 삶은 계란도 마찬가지 상한것 같지는 않은데 계란 있던 부분과 닭고기 있던 부분의 국물에서 느껴진 불쾌함이 있다. 처음엔 소고기 기름맛이 강한건가 했는데, 닭고 베어 먹고 영 맛이 아니어서 빼고 먹었더니 국물에서 느껴진 불쾌함이 사라졌다. 국물을 드링킹하기 살짝 애매 했는데 계란과 닭고기글 빼고 먹으니 시원하니 장으로 간 된 육향이 확 올라오는 국물이다. 면은 전분면인것 같은데, 절뽑고 잘 삶아서 식감이 좋다. 초창기엔 물냉에도 양념장월 줬던걸로 아는데 요새는 안나오는듯. 김치가 굉장히 맛있다. 솔직히 이 가격 받을 냉면인가? 싶긴하다. 쓸데없는 부분들 쳐내고 만2~3천원쯤 받으면 나쁘지 않을듯 싶다.
설눈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46길 20-7 영토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