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바람이 불지는 않던 사케바. 아주 더운날 방문 했습니다. 업장 크기에 비해 에어컨이 업장을 다 커버 못해주는 감이 있습니다. 올해야 워낙 더운 해이니 그러려니 하는데. 아무도 없는 업장에서 아무데나 앉으라 하셔서 제가 고른 자리이기는 하나, 서브하기 좋으라고 조리시설 근처에 앉았는데, 에앜컨이 거의 오지 않는 위치. 제가 워낙 땀 찔찔 흘리는 스타일 이기에, 시원한데 앉으시라고 할만도 한데, 그런 센스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결국 너무 더워서 밥그릇 들고 에어컨 근처로 이동. 이달의 사케 한잔과 함박을 주문 했습니다. 사케는 너무 맘에 들어서 한병 사갈까 싶은 정도 였지만. 함박은 이런게 일본 가정식 스타일인건 알겠지만 너무 가정식 입니다. 백반도 가정식 백반이라곤 하지만, 정말 집에서 해주는 반찬이 해주지는 않죠. 너무 빡빡합니다. 빡빡하고 거친 맛이 나더라도 좀 더 식당에서 파는 맛이 나야지 않을까 합니다. 게다가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이 정도 양이면 몸매 좋고 날씬한 여자들만 사는 가정의 가정식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인지 식사 하고 술 한잔 하는 동안 여성분들 끼리만 옵니다. 그리고 상 받았다는 매실 리큐르. 리큐르의 태생상 살짝 달찍지근함은 어쩔수 없는데 달짝지근한 느낌은 없고 매실의 풍부한 신맛이 살아 있네요. 식사 보다는 2차로 간단히 한잔 올 때 오는게 좋겠습니다.
산들바람 : 소요카제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9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