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식 메밀소바류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일본식도 뭐 딱히 좋은데 가서 먹어본적이 없어서 선호하지 않구요. 특히 뭔가 전통의 맛이라는 업소들의 그 애매한 맛 들을 그닥 선호하지 않습니다. 보통 도시 분들은 지역마다 잘나가는 메밀집들이 몇개씩 있다보니 추억이 맛이란게 있기에 그러려니 하는데. 저는 그런것도 없어놔서... 왠지 장사의 신 은현장씨가 생각나는... 상호죠... 몽말인지 알지?.... 사실 여기를 안오려고 했던 이유 중 하나가, 건물이 상당히 썩은 건물 입니다. 예전에 한번 왔을때, 습기가 너무 심해서, 여기서 먹다가 배탈 걸리겠다 싶어서 그냥 나갔던 기억이 있는데. 이후론 그런 얘기 없는거 봐선 내부 수리도 좀 하고 에어컨과 제습기를 아주 빡세게 트는듯. 음식 모양새가 정말 좋습니다. 음식맛을. 크게 기대 안하기엔 가격이 좀 나가는 집이긴 한데. 결론적으론 괜찮게 먹었습니다. 단새우 질이 미들급 초밥집 단새우 퀄은 충분히 되지 싶네요. 딱히 메밀 소바. 먹고 좋은소리 해본적이 없는데. 이집은 확실하게 대중적인 맛으로 육수는 과일을 갈아 쓰는게 느껴지는 새콤달큰한 맛에 와사비도 그렇고 김향도 꽤 괜찮습니다. 그냥 단단한 메밀면이 아니라 막국수 느낌이 나는 면발에 메밀향이 납니다. 달큰새콤한 육수에 김향에 와사비까지 들어갔는데도 메밀향이 꽤 느껴지는게 새롭네요. 뭔가 메밀향은 슴슴하게만 먹어야 하나 했는데, 그 편견을 지워줄 만큼 괜찮게 먹었습니다. 술마시기 전에 간단히 요기 하기엔 다소 비싸지만, 어쟀든 그럴때 먹으면 괜찮을 듯 합니다.
몽밀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25길 3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