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쥬얼과 맛, 그리고 가격까지 만족 스러운 식당. 이전 런치 방문이 만족스러워서 런치에 없는 메뉴들이 궁금해서 디너에 방문 했습니다. 주문은 후무양과 까이 고를레, 로띠. 후무양은 돼지귀를 숯불에 구워서 소스에 찍어먹는 요리입니다. 족발 껍질 부위 중에서도 젤라틴과 지방이 가장 적절히 배합된 부위를 구운 족발 맛입니다. 후무양이 제일 궁금 했는데, 호파라 음식 중에서 가장 만에 들었습니다. 까이고를레는 훈연한 닭고기에 카레소스를 양념으로 올린 요리이고 폭력적인 비주얼 만큼 호라파 특유의 새큼달큰한 커리와 육즙 가득 품은 닭다리 맛이 확 퍼집니다. 양이 적지 않은데도 게눈 감추듯 먹었습니다. 로띠는… 저는 좀 크게 감흥이 적었습니다. 너무 단단단의 중첩이네요. 서너명이 가서 두어조각 씩만 먹으면 괜찮을듯 한데. 혼자서 다 먹긴 좀 거시기 하더군요. 서촌이야 워낙 디저트 잘하는 집들이 많으니 디저트는 나가서 먹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디저트가 살짝 아쉽지만, 맛이 없다는건 아니고 제 성향과 다른 것이라. 생각해서, 5점 드립니다.
호라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37-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