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희석한듯한 간장 육수의 킥. 요즘 맛집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느껴지는게. 담백함과 슴슴함을 앞세우는 집에는 20~30대 초반의 젊은 분들이 많고. 자극적이고 단맛이 강한 집들은 상대적으로 50대 이상의 나이드신 분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코로나 이후로 그런 경향성이 있었는데, 점점 갈수록 확연해 지는것 같습니다. 40대 중반인 제가, 할아버지 따라온 손자 손녀 분들을 제외하면 가장 어린 축에 들더군요. 15~20년 전에 맛집 블로그 하는 어르신들과(지금도 블로그 하시는) 우래옥에서 냉면 먹으면서, 지금 시점(2025년) 쯤에는 대부분 없어지거나 맛이 극적으로 변할 거라 했는데, 되려 지금이 최 전성기가 되었고… 함흥냉면이 밀려나는 분위기죠. 고깃집들도 냉면 보다는 다른 쪽을 더 미는 분위기. 굳이 흥남집을 와 본게 사진으로 볼때, 흥남집이 유독 다른 집들과 다른 비쥬얼이 있어서 인데, 바로 밑에 깔린 육수. 먹어 보니 알겠네요. 다사다 탄 간장 육수? 이게 꽤 킥이 있습니다. 면발도 너무 얇으면 되려 지네끼리 뭉쳐서, 면 뭉태기 같은 식감이 되는데, 뭉칠만큼 아주 얇지는 않으면서 타래도 힘 안주고 적당히 뭉쳐놔서 잘 풀어지고, 양념도 안 뭉쳐지게 적당히 묽지만 입자는 크게 되어 있습니다. 다른 곳들 보다 확실히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기는 했으니 오랜기간 원탑 혹은 투탑으로 거론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너무 비싸요.
오장동 흥남집
서울 중구 마른내로 11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