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식 만둣집들도 업장마다 스타일이 다들 다르죠. 소고기 뭇국 중에서도 소고기 지방의 맛을 살린 맛. 평양냉면 국물처럼 육향과 짠맛을 살린 맛 약간의 잡내를 포함했지만 소고기 여러 부위의 육향을 살린 맛. 딱 양지로만 맛을 낸 개성식에 가까운 소고기 뭇국의 맛. 그리고 조선간장 향의 영향력이 있는 경기도식 뭇국의 맛, 여기는 황해도 할머니의 레시피라고는 하는데, 제 생각엔 경기도식 뭇국의 느낌이 납니다 주로 두부 숙주 배추 잡채가 들어가고, 이 집은 만두 속도 좋지만, 만두피가 기존의 이북식 손 만두와는 달리 투박한 맛이라기보다는 꽤 세련된 느낌입니다. 매끈하지만 가볍지 않고 두텁지 않지만 씹는 느낌은 살린 맛입니다. 라면이나 우동 등등 밀가루 음식의 최신 유행이 응집된 동네에 있는 영향이려나요. 밥에다 양지 올려서 막 담은 무생채와 함께 먹으면 궁극의 후식인 탄수화물로 채워 줍니다. 담백함을 앞세운 곳이지만, 너무 쌩 이북식 슴슴함보다는 약간 서울식의 단백 슴슴함? 을 보여주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미필담
서울 마포구 성지3길 2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