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담
淡
淡
만두 자체는 뭔가 완전히 이북식이라기보다는 이북식을 기준 삼아 적당히 젊은 입맛에도 맞게 만든 느낌. 안덕처럼. 두부나 김치맛이 흐릿하다 싶게 튀는 느낌이 없고 오히려 이북식 만두치곤 맛으로나 식감으로나 고기 존재감이 꽤 커서 신기했다. 여하간 무조건 옛 스타일 그대로 고수하는 것이 정답도 아니고ㅎㅎ 충분히 맛있게 느껴졌던. 많은 분들이 언급해 주신 대로 피의 완성도도 훌륭! 양지육수는 조미료맛이 좀 나긴 했다만 큰 문제는 아... 더보기
합정동에 있는 이북식 만두집. 손만굿국, 접시만두를 중심으로 지금은 겨울메뉴인 온반도 같이 한다. 황해도가 고향이신 사장님 할머니의 레시피로 만든다고 하시는데 따뜻하고 슴슴한 간이 취향이었다. 만두는 숙주도 있지만 고기가 많고, 만두피 두께감이 있어도 잘 익어서 부드럽게 먹기 좋다. 양지고기 육수가 조금 싱거운가 느낌이 들때 후추 조금 넣거나, 만두 꺼내 먹을 때 간장 조금 찍우면 적당하다. 온반 국물이 좀더 간이 된 느낌으... 더보기
나이가 들면 입맛이 바뀐다는 말은 다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라떼는 말이야’ 류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십대 중반이 되면서 절대 바뀌지 않을 것만 같던 입맛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을 보며 어른들의 말이 다 허울 뿐이지는 않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 평양냉면에 이어 내 입맛을 사로잡은건 이북식 손만둣국이다. 이 메뉴를 메인으로 하는 미필담은 합정에 갓 오픈한 가게로, 10명 남짓 채울 수 있는 다찌테이블 하나뿐인 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