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케는 여러차례 먹어 보았지만 처음 겪어 보는 지로 라멘. 옆에서 주문한 마시마시마시는 양이나 그 엄청난 지방과 마늘의 양을 보고 셋다 보통으로 할까하다 마늘만 마시로. 세이부라가 적당히 올라갔지만 이것도 해도 도야지 기름을 느끼기에는 충분하고 넘칩니다. 그리고 마늘을 다루는 성격이 한국과는 달라서 마늘의 아린맛이 확 올라옵니다. 특이 이걸 마시로 주문했더니 아린걸 떠나서 혀가 에려요. 국물도 도야지 지방의 진한맛과 혀 안쪽을 때리는 폭력적인 짠맛 그리고 마늘의 아린맛. 돼지 목살 차슈 역시 풍미가 대단합니다. 면도 그냥 제일 적은걸로 주문했는데, 면 자체가 압축된 두꺼운 면이라 몇번만 먹어도 배가 꽤 찹니다. 결국 절반도 다 못먹고 일어 섭니다. 이집의 맛이 문제가 아니라, 저랑 입맛이 안맞는 탓이겠지요. 그래도 이 많고 진한맛의 라면을 싹 비우고 가시는 분들이 대부분인걸 보면 확실히 맛이 괜찮나 봅니다.
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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