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젠(실비집) 스타일로 변한 히소카. 인당 5만원에 코스로 나옵니다. 이 집이 2가지의 특이점이 있는데, 일본에선 오사카 시장 술집 에서 음식을 배워 왔고, 한국에선 냐옹지마에서 몇달 일 하다 독립해서 가게를 차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외형적으론 냐옹지마의 스타일과 유사한 점이 많지만, 맛이 지향하는 바는 살짝 다릅니다. 이집이 좀 더 와일드하고 듬성듬성 썰어내는 스타일 입니다. 네기토로 같은 경우에도 냐옹지마보다 참치살을 큼직큼직하게 저며 냈고, 유부의 간도 한층 강합니다. 외형은 거의 비슷하지만 맛은 확실히 다른 가게의 맛이 납니다. 전복 같은 경우에도 내장을 서울의 이자카야가 아닌 부산에서 전복 다루는 방식으로 쓴맛쩐맛 다나는 스타일로 눅진한 내장이 올라갑니다. 고등어봉초밥도 요즘 유행하는 봉글하게 매끄럽지만 맛은 엣지 있는 스타일의 고등어 봉초밥이 아닌 한쪽은 비어있고, 불을 많이 대서 고등어의 기름기와 초의 맛이 혼재하는 방식의 봉초밥 입니다. 참치회만 보더라도 와일드 하게 뭉특 뭉특 썰어 냅지만 생김새와는 달리 굉장히 부드러운 식감입니다. 그리고 기본 구성으로 나온 금태. 비싸서 따로 시키기 뭐해서 요즘 잘 못먹었는데 기본 구성으로 나와서 속으로 앗싸~ 했습니다. 그 외애 다른 불대는 요리들은 현재가 아닌 이전 사장님의 냐옹지마 맛을 더 잘 재현해 냅니다. 현재 사장님의 냐옹지마 보다는 히소카가 좀 더 퀄이 좋다 보입니다. 코스의 구성이 좋고, 맛도 좀 더 일식으로서 완성도가 높습니다. 냐옹지마가 예전 만큼은 아니더라도 아직도 예약이 힘든 반면 이 집은 하루전 예약이면 문제 없고. 2부 방문이면 워크인이나 유선으로 당일 예약도 문제 없지 싶습니다. 냐옹지마 방문하고 싶지만 예약이 힘들어 못가시는 분들은 히소카가 대안 이상이 될수도 있찌 않나 싶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냐옹지마처럼 기본 5만원에 도쿠리 술이 포함되지 않고, 반드시 보틀 1개를 시켜야 한다는것. 특히 혼술인 경우에도 보틀 1개를 시켜야 하는게 아쉽습니다. 하프 보틀 같은걸 팔았으면 싶습니다. 그래거 2명 이상 방문을 추천 드립니다.
히소카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42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