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여래여거. 사장님이 원래 오마카세 초밥집을 했던 분인데, 초밥은 먹어본적이 없어서 오늘은 요기 겸 해서 초밥을 시켜 봤습니다. 참치 관자 단새우가 2피스씩 나와 줍니다. 단촐하지만 단가는 꽤 나가는 초밥들로만 구성. 역시나 명불허전, 스강신청 하게 했던 오마카세 명성이 그대로 살아 있네요. 그리고 시즌 메뉴들을 시켜봤습니다. 먼저 굴튀김. 굴튀김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굴 자체가 알이 크진 않기도 했지만, 튀김 반죽도 약간 무른 느낌이 있었네요. 굴튀김 잘하는데가 워낙 드물기도 해서 이 정도면 꽤 잘만든 굴튀김이고 가격에 비해 양도 만족할만큼 나와 줬지만, 거의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너무나 큰 만족감을 줬던 여래여거 였기에 아쉬운건 어쩔수 없네요. 그리고 생대구탕. 아우 이게 너무 좋았습니다. 상당히 추운날이라 예약 취소하고 갈까 말까 고민을 할 정도로 추운날 이었는데, 어우 몸과 마음이 다 데워지더군요. 두툼하고 말랑한 대구 속살에 술한잔 하고, 담백한 국물에 또 술 한잔하니 세상 부러울것이 없네요. 이자카야 국물 요리가 너무 짠 경우가 많아서 잘 안시키게 되는데 굳이 그렇게 짜게 간을 안해도 술안주로 충분 하다는걸 일깨워 줍니다. 언제나 그랬듯 만족하며 나왔습니다.
여래여거
서울 종로구 옥인길 23-6 누상빌라 1층 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