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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지
3.5
7개월

전체적으로 엣지가 떨어져 보이는 야키토리 집, 예전 개업 초창기에 쿠시무라를 와본적이 있습니다. 당시엔 정말 감탄 하며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나 방문해 보았습니다. 기본 세트를 시켜보고 추가 주문을 하려고 했으나. 굳이….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으로 굽기 컨셉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떤건 레어하게 굽는건 알겠는데, 육즙을 전혀 가둬 두지 못해서 기름이 줄줄 흐릅니다. 또 어떤건 이건 왜 이렇게 많이 구웠지? 싶은 것들도 있고. 쯔쿠네 계란은 흰자는 굳어 있고 노른자는 또 너무 살아 있습니다. 완자 역시 너무 뭉탱이 질감이 강합니다. 맛 자체가 다 안좋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신경을 덜 써서 헐거운 느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말 저녁에 명성 답지 않게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 할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코스 구성인데 디쉬들이 너무 빨리 나옵니다 닭슴가가 제일 처음 나왔는데, 사진찍고 어쩌고 하는데 계속 나옵니다. 두번째 디쉬 나올때 쯤해서 기본 세트가 전부 다 나왔습니다. 당연히 가장 마지막 디쉬는 다 식을 수 밖에 없고. 한 디쉬에 두가지 꼬치가 같이 나오기도 하는데, 내주는 순서도 좀 뒤죽박죽 입니다. 다만 아와모리 하이볼이 굉장히 취향 저격이기도 하고, 뭐 가격 자체가 괜찮아서 이 가격 내고 먹기엔 나쁘지 않은 것도 맞습니다만. 엣지를 지키는 야키토리집들이 즐비한 홍대권에선 쿠시무라를 와야 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쿠시무라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길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