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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지
4.0
1일

논란 속에 방영됐던 그 프로그램, 처음엔 꽤 신나게 까이다가 나중엔 억까 논란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조용해졌죠. 거기에 나왔던 남극기지 조리대원 출신 안치영 셰프가 망원에 중국집을 열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안치영 셰프는 롯데호텔, 리츠칼튼 호텔에서 일한 경력이 있고 대규모 급식 업체에서도 근무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냥 동네 배달 중국집 느낌보다는 호텔식 중식 쪽에 가까운 느낌이 있습니다. 가게는 망원역 근처에 있는 작은 매장입니다. 4인석 몇 자리와 1인석 바 자리가 있어서 혼밥이나 혼술하기에도 괜찮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설화 맥주가 있길래 바로 주문했습니다. 탄산감이 꽤 있고 기름진 중식 요리랑 잘 맞아서, 중국집에서 보이면 한 번쯤 시켜볼 만한 맥주입니다. 간짜장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라 간짜장은 당연히 주문했고, 맥주 안주로 깐풍중새우도 같이 시켰습니다. 깐풍중새우는 17,000원인데 새우 크기도 실하고 양도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요즘 중식당에서 혼자 요리 하나 시키면 가격이 꽤 부담스러운데, 여기는 3만 원 안팎으로 요리 하나, 식사 하나, 맥주 한 병 정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깐풍 양념은 우리가 흔히 아는 중국집 깐풍새우와는 살짝 다릅니다. 견과류도 꽤 쓰고, 말린 고추를 바삭하게 튀겨낸 포인트도 좋았습니다. 새우도 가격을 생각하면 냉동일 텐데, 해동이나 처리를 잘했는지 새우 맛이 꽤 괜찮았습니다. 간짜장은 튀기듯 부쳐낸 계란후라이가 올라갑니다. 막 꾸덕한 스타일은 아니고, 살짝 수분감이 있어서 잘 비벼집니다. 단맛이 확 치고 들어오는 짜장이 아니라 춘장의 짠맛이 먼저 오고, 단맛은 뒤에서 살짝 받쳐주는 정도입니다. 여기에 베트남 고추 같은 알싸한 매콤함과 편마늘 맛이 숨어 있어서 묘하게 익숙한데 새롭습니다. 망원에서 혼밥이나 혼술할 중식당을 찾는다면 꽤 추천하고 싶은 집입니다.

남극반점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4길 19 2층

FC서울

간짜장 비주얼 대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