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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지
4.0
2시간

화사한 노란색과 따뜻한 색감으로 꾸민 매장이라 골목 안에서도 꽤 눈에 띕니다. 제가 꽤 좋아하는 곳인데,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이 알려지면서 손님층이 아재 혼자 가기에는 조금 거시기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ㅎㅎ 이날은 손님이 별로 없어서 오랜만에 들어가 봤습니다. 이곳은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뿐 아니라 파니니, 포카치아, 수프와 디저트까지 제대로 갖춘 이탈리안 카페입니다. 가볍게 커피만 마셔도 되고, 브런치를 먹거나 와인과 아페리티보를 즐기기에도 괜찮습니다. 샌드위치나 스튜 같은 음식도 잘하는데, 이날은 날도 덥고 저녁 약속도 있어서 프로즌 아페롤 스프리츠와 까놀리를 주문했습니다. 프로즌 아페롤 스프리츠는 익숙한 아페롤 스프리츠를 슬러시처럼 차갑게 만든 음료입니다. 아페롤 특유의 쌉싸래한 오렌지 맛과 청량감은 그대로인데 훨씬 시원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더운 날 천천히 홀짝이기에 딱 좋네요. 이 집 까놀리도 꽤 괜찮아서 올 때마다 시켜봅니다. 까놀리는 바삭하게 튀긴 원통형 반죽 안을 리코타 치즈로 채운 시칠리아식 디저트입니다. 이곳에서는 한쪽 끝에는 피스타치오를, 다른 한쪽에는 오렌지필을 붙여 냅니다. 바삭한 껍질 안에서 부드럽고 달콤한 리코타 치즈가 나오고, 피스타치오의 고소함과 오렌지필의 향긋한 맛이 번갈아 들어옵니다. 아페롤의 쌉싸래한 오렌지 맛과도 꽤 잘 어울립니다. 커피만 마시러 와도 좋지만 뚜또 페르 뚜띠는 역시 이렇게 간단한 음식과 디저트, 술을 함께 주문했을 때 매력이 더 잘 보이는 곳입니다. 다음에는 조금 일찍 와서 파니니와 수프까지 먹어봐야겠습니다.

카페 뚜또 페르 뚜띠

서울 마포구 동교로 149-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