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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지
4.5
2일

일본풍 돼지고기 요리 식당. 마코토시 자리에 식당이 들어갔다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라멘에 돈부리에 카레에 숯불구이까지 너무 일본 요리 잡탕 식당이라 어디 프랜차이즈가 들어간 건가 했더니, 마코토시 사장님이 오픈한 밥집이라고 하는군요. 방문해 봤더니 그냥 일식 잡탕 식당은 아니고, 마르코 식당의 정체성은 돼지고기를 이용한 일본풍 식당입니다. 다만 마코토시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장님이 뭔가 컨셉을 잡고 하시는 거겠구나 하겠지만, 잘 모르는 사람이면 그냥 일본풍 프랜차이즈인가 보다 할 것 같은 인상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소울푸드 제육이 있다면 일본에는 생강구이가 있죠. 메뉴가 너무 버라이어티해서 뭘 먹을까 고민했는데, 아마도 사장님이 의도한 근본 요리가 생강구이가 아닐까 해서 생강구이로 주문했습니다. 사이드도 꽤 다양한데 수제 소시지 그라탕을 주문. 술도 한잔 주문했습니다. 소츄 소다와리. 가격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일단 음료나 주류 가격이 꽤 좋습니다. 탄산이나 차 음료는 1,500원. 주류는 맥주, 하이볼, 소다와리, 사와 등등 6,500원. 라멘은 8천 원. 카레, 돈부리는 만 원으로 시작. 구이류는 생강구이 13,000원으로 시작해서 15,000원까지. 생강구이를 비롯해서 고기구이류가 가격이 살짝 높지 않나 했는데… 중량이 250g입니다. 밥 한 공기로는 다 못 먹고 공깃밥 두 그릇을 먹고도 고기가 남습니다. 생강구이가 일본 식당이 그렇게 많은 한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생강 맛이 빡 나는 게 아니라 생강 향만 살짝 나고 달짝지근한 일본식 간장에 고기의 기름기가 꽤 있는 맛입니다. 굳이 제육 먹거나 간장 제육 먹으면 되지 생강구이를 먹긴 좀 그렇죠. 하지만 마르코 식당의 생강구이는 다릅니다. 양념 맛은 상대적으로 옅은 편이라 살짝 스치는 생강 향이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해도 한국 사람들은 달짝지근한 기름 맛을 불호하는 편인데, 고기 자체가 좋아서 이 기름기가 느끼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살코기의 진한 육향에 비계 부분도 기름짐이나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투명한 기름에 고소함만 남아 있습니다. 소츄와리도 소츄를 비싼 걸 쓴 건 아닐 텐데 소츄의 맛도 확실하고, 얼음도 꽤 좋은 걸 씁니다. 고기 메뉴를 시키신다면 소츄와리 추천합니다. 고기에는 버번과 소츄죠. 수제 소시지 그라탕도 그릴에 한 번 구운 듯한 버섯 향과 소시지의 진한 고기 맛은 역시나 싶지만, 완벽에 가까웠던 마코토시의 그라탕이다 보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그라탕의 크리미한 소스는 없고 위에 치즈와 소스가 얹혀만 있고, 밑에는 올리브와 소시지에서 나온 기름만 깔려 있습니다. 가격이 만 원 이하라면 감지덕지하고 먹겠으나 만 원이 넘어가니 살짝 아쉬운 점이 있네요. 4.4점이나 4.3점을 드리고 싶은데, 제가 생각하는 4.5점에는 살짝 아쉬움이 있지만 워낙 오픈 초기이고 좀 더 다듬어 지면 더 좋아질 집이기에 4.5점.

마르코 식당

서울 마포구 동교로50길 11 1층

빵에 진심인 편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