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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렇게까지 맛있을 수 있지..? 유티아오(油條)와 사오빙(燒餅)을 파는 아침밥집. 이연복님이나 백종원님의 소개로 이제는 많이 알려진 세계두장대왕이나 푸항또우장도 다 맛있는 집이지만 개인적으로 유티아오 최애 맛집은 요집. 맛있음을 넘어 감동을 넘어 경건해지기까지하는 집. 겉보기는 매우 초라한 노출시멘트 실내에, 자리도 오래된듯 위생수준은 기대할 수 없음. 대기줄은 무척 길고 몇십개씩 포장해가는 사람도 많아서 오래걸림. 왠지 가족이 운영하는 느낌이며, 각자 음식파트를 담당하고있는 모습. 무엇보다도 웃통벗고 빵 반죽하고 굽는 할아버지의 내공이 딱 느껴짐. 콩국물과 유티아오, 사오빙 하나씩 주문. 콩국물은 인위적인 단맛없는 밸런스 좋은 맛, 콩물의 맛이 잡내없이 깔끔해서 음식과 먹기 이상적임. 유티아오는 베이킹파우더와 식소다를 넣은 밀가루를 반죽으로 만들어 약간 재우고 기름에 튀겨낸 속이 빈 바삭한 빵으로, 중화권 어디에서든 맛볼 수 있는 가벼운 식사 겸 부쟤료며, 대만에서는 콩국물과 함께 아침식사로 즐기거나 두번 튀겨 딱딱해진 유티아오를 훠궈등에 넣었다 빼서 부들부들하게 즐김. 보기와달리 맛있는 유티아오를 맛보기는 참 힘든데, 기름지거나 딱딱하거나 눅눅하거나등등 감칠맛도없고 식감도 별로인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사실 대만에선 유티아오를 맛때문에 먹는 경우도 별로 없기도하고. 다만 요집은 유티아오로 매우 유명한 집이며, 바삭함이나 기름진 정도나 모든 요소가 너무하다싶을정도로 딱 좋음. 아 이게 유티아오구나 싶은 정도. 촉촉한듯 바삭하면서 부드럽게, 어느정도 베어물면 안쪽에서 쫄깃함으로 뜯어지며 뜯어짐과 동시에 머금고있던 식용유가 고소하게 입안에 맴돎. 이걸 또 달달한 콩국물 20초가량 담궛다 개걸스럽게 입에 넣으면 콩국물을 잔뜩 머금은 튀겨진 유티아오가.. 와 이건 정말 형언할 길이 없네.. 마지막엔 유티아오를 다먹고 남은 기름으로 고소해진 콩국물을 원샷으로 휘날레. 사오빙은 구운빵인데, 보기에는 매우 단순함. 빵으로 반죽해서 불에 굽는다.. 이게 끝인데. 때문에 오히려 고강한 내공이 필요한 음식인듯. 여태 대만읗 숫하게 다니고, 사오빙은 셀 수 없을정도로 먹어왔는데 유명하다싶은집에서 먹어도 그냥 응 괜찮네 뭐 무난하네 정도였고 큰 감동은 없었는데, 여기 웃통벗은 할아버지가 구워주는걸 먹어보고는 충격에 빠짐.. 아니 이 단순하고 보잘것없어보이는게 왜이랗게 맛있는거요. 다른 집에서 먹어보면, 심지어 그 유명하다는 푸항또우지앙에서 먹어봐도 하나같이 그냥 퍽퍽한 빵일 뿐인데, 여긴 바삭함과 쫄깃함 고소함과 담백함 모든게 기대치를 아득히 뛰어넘음. 식사 환경이 워낙 별로이긴해서 누군가와 함께오긴 어려운 곳이지만, 누군가 정말 유티아오와 사오빙의 끝장판을 맛보고 싶다면 주저않고 추천할 원탑 맛집.

原西園橋下燒餅油條

108台北市萬華區西園路一段242號

Luscious.K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

muna&deng

@marious 요기 완전 좋아요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