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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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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깔끔한 국물. 깔끔하다는 것이 사실 막연한 표현이다. 그런데 이 국밥집은 깔끔하다 그 자체이다. 군더더기없는 맑은 국물과 그럼에도 돈향을 머금고 있는. 돼지국밥 부류의 돈향을 싫어하는 이들은 여기도 그닥 좋진 못할것이다. 기본적으로 단가를 맞추기 위해 앞다리 뒷다리 살 섞어 사용하기 때문에 돈향을 없애진 못한다더라.(기사에서) 고추지는 내 입맛에는 그저 그랬는데, 김치와의 궁합이 만족스러웠다. 이 곳에서 주목할 것은 국밥 맛의 새로운 장을 만들었다는 점 뿐만 아니라 그것이 갖고 있는 공간의 특색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노포식 국밥집들, 혹은 그냥 체인점 국밥집들이 갖고 있는 전형적인 모습들에서 벗어나 바 형식의 자리에 앉아 맥주와의 궁합을 느끼는 것은 매우 새로운 국밥 식사 형식이였다.(물론 내 경험이 적어 더 신선하게 다가온 것일 수 있다.) 14000원(특)의 가격이 아깝다고 생각들진 않는다. 그러나 가격이 가격인지라 자주 찾긴 힘들고. 비오는 날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때, 그것도 추적추적 소리에 흐린 날에 맞춰 비교적 은은한 맛을 느끼고 싶을 때 다시 한번 찾으련다

옥동식

서울 마포구 양화로7길 44-10 3차신도빌라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