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한테 내 추억의 떡볶이를 소개해주려고 근처 간 김에 들렀는데 바뀐 주인과 함께 맛도 양도 너무 아쉬워졌다. 떡 튀김은 그대로였으나 양념 맛이 너무 달라졌고 라볶이는 떡도 깻잎도 푸짐한 맛을 잃었다. 그래서인지 깻잎향이 하나도 안나고 국물도 달짝지근했다. 그땐 몰랐는데 할머니가 떠다주시던 어묵 국물에 떠있던 어묵과 그 국물 맛이 정겨웠고 맛있었더라… 물론 할머니의 위생 논란과 친절 논란은 늘 있었고 먹고 간 손님의 뒷담을 가게가 울려라 하셨지만 사람은 입체적인거라고 늦게까지 행사 준비를 하던 학생들이 배가 고프다니까 닫던 가게를 다시 열어서 음식을 내어주시는 분이셨다. 추억을 찾아 간거였는데 더 그리워져버렸다.
만나분식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1길 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