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El Ibérico. 독특한 컨셉의 이베리코 구이 전문점으로, 사이드 메뉴들까지 스페인 풍의 요리들로 구성한 점이 재미있다. -------- ♤ 엘 이베리코 세트 (65,000₩) 목살, 황제살, 시크릿, 늑간살의 4가지 부위로 구성된 세트. 고기는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신다. 목살과 시크릿은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고, 황제살과 늑간살이 지방도 많고 식감도 부드러워서 맛이 좋았다. ♤ 모둠 아채 & 버섯 (13,000₩) 야채구이 치고 꽤 가격이 세다고 생각했는데, 메뉴가 서빙되니 그런 생각이 없어졌다. 굉장히 많은 야채 종류에 소스도 세 종류를 제공한다. 야채도 잘 구워졌고 소스도 맛있어서 재방문하면 다시 시킬 것 같다. 참고로 본인은 구이집 가면 왜 야채구이를 돈 내고 시키는지 이해를 못 하는 사람이다. ♤ 씨푸드 샤프란 빠에야 (25,000₩) 메뉴는 빠에야인데 스페인에서 먹어본 빠에야랑은 좀 거리가 있다. 상당히 매콤하며 물기가 많고, 갑각류를 우린 육수의 향이 강하다. 돼지구이 집에서 빠에야를 준다는 게 신기했지만 맛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 감바스 알 아 히요 (16,000₩) 컨셉에 충실하게 감바스 또한 있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날 먹은 메뉴 중 제일 별로였다. ♤ 타파스 샘플러 (44,000₩) 명태살 츄러스와 하몽 초밥은 음... 나머지 3개는 꽤 괜찮았다. ♤ 과일 타파스 샘플러 (26,000₩) 의외로 과일 타파스가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과일 위에 치즈를 올리고 꼭대기에는 하몽, 초리소, 살라미, 프로슈토 등의 가공육을 올렸는데, 달고 짠 맛의 조합이 정말 좋았다. 이 날의 베스트 메뉴. -------- 고기만 놓고 보면 맛도 좋고 가격도 생각보다 합리적이라 만족스러웠지만, 사이드 요리들의 퀄리티가 들쑥날쑥한 점이 아쉬웠다. 컨셉이 참신한 식당인 만큼 사이드 메뉴를 좀 더 다듬는다면 훨씬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추천도: ★★★☆
엘 이베리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8길 22-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