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 인근의 무국적 와인바...인데 가게 이름은 '떡집'이고, 전통주도 팔며, 주력 안주는 파스타이다. '이 무슨 혼종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좋았다. 젊은 여사장님께서 메뉴와 와인에 대해 추천과 설명도 자세히 해 주시고, 마신 다음에는 감상평도 물어보신다. 와알못이라 사장님이 만족할만한 답변은 못 드린 것 같은데, 리뷰에서라도 탁월한 추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 치즈플레이트 (22,000₩)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메뉴인데, 브리, 콩테, 그라나 파다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자 개성이 뚜렷한 치즈들로 구성해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었다. ♤ 알감자 튀김 (6,000₩) 사워 소스와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올린 감자튀김인데, 휴게소 알감자 따위보단 훨씬 맛있었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괜히 추천 메뉴가 아닌 듯. ♤ 크림치즈 곶감말이 (9,000₩) 몰랐는데 요새 유행하고 있는 음식이라고 한다...? 둘 간의 조합이 아주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다. 플레이팅은 보는 맛이 있었다. ♤ 하몽 메론 (서비스) 서비스로 주신 메뉴다. 하몽이 좀 더 짭짤했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 공짜로 주신 만큼 군말 없이 맛있게 먹었다. 감사합니다. ♤ Masca del Tacco, Zinfandel (62,000₩) 원래 주문하려던 와인은 이게 아니고, Penley Estate, Pheonix Cabernet Sauvignon이라는 와인이었는데, 사장님께서 너무 매니악해서 초심자들에게는 안 맞을 것 같다면서 비추천하셨다. 까베르네 소비뇽 또는 진판델 중에서 골라달라고 요청드렸더니 이걸 추천하셨다. 이 와인의 가장 큰 특징은 과실향. 과실향이 강하면서도 산미와 탄닌감은 세지 않아 사장님의 말씀대로 호불호 갈리지 않는 맛이었다. 다만 묵직함은 좀 부족한 편. ♤ La Atalaya Del Camino (69,000₩) 스페인 와인. 좀 더 무겁고 탄닌감 있는 와인을 추천 부탁드렸더니 이걸 골라주셨다. 사장님이 말씀하시기를 본인도 이걸 추천받고 한 잔 마시려고 까셨다가 한 병을 통째로 비워버렸다고... 확실히 목넘김이 첫번째 와인보다 묵직하고 향도 상당히 좋았다. 사장님의 한 병 다 비웠다는 말이 무슨 느낌인지 이해되는 맛. 추천한다. ♤ Villa Jolanda Moscato d'Asti (39,000₩) 이탈리아 출신의 달콤한 디저트 스파클링 와인. 써머스비 같은 느낌의 톡톡 튀고 단 맛 강한 와인이다. ♤ 19 Crimes, The Uprising Red 2019 (51,000₩) 오스트레일리아산 블렌딩 와인. 럼 배럴에 숙성시킨 와인으로, 단맛이 꽤 있으면서도 묵직함 또한 갖추고 있다. --------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서비스도 좋아서 만족스러운 방문하고 왔다. 부천에 친구들이 놀러 오면 데리고 갈만한 곳.
떡집
경기 부천시 원미구 부천로29번길 46 대진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