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 자 왔 네...? 진정한 힙스터는 홍대에서 혼자 밥을 먹는다. 솔직히 영업일이 뒤죽박죽이라고 해서 좀 쫄았는데 다행히도 이 날은 매장이 여는 날이었다. 메뉴는 독고다이 츠케멘 뿐. 토핑 추가, 스프 추가, 이딴 것 없다. 고민할 필요 없어서 오히려 좋아. -------- ♤ 츠케멘 L (13,000₩) 매우 굵고 쫀득쫀득한 면발이 똬리를 틀고 그릇에 앉아 있다. 이를 진득한 츠케지루에 담궈서 먹는다. 진하다. 살짝만 담궜는데도 면발에 간이 온전히 배여 올라온다. 일부 라멘집에서 츠케지루랍시고 나오는, 라멘국물이랑 크게 다를 것 없는 묽은 스프랑은 차원이 다른 고소함과 짭짤함이다. 이 진하고 따뜻하고 맛있는 츠케지루를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하는, 차갑고 굵고 쫀득한 면발 또한 감탄 요소다. 그렇게 다양한 구성도 아니고, 면과 스프와 고명 몇 가지일 뿐인데 지루할 틈 없이 그릇을 비웠다. 남은 츠케지루에 스프와리를 부어 마무리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 괜히 한국 츠케멘의 본좌가 아니다.
혼네라멘
서울 마포구 동교로46길 42-3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