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에서의 영업을 종료하고 서초에 다시 자리잡은 동신명가. 가격은 암사동 시절보다 많이 올랐다. 요새 냉면 가격이 금값인 건 맞지만 그래도 캐주얼하게 즐기기 힘든 음식이 되어가는 것 같아 아쉽긴 하다. -------- ♤ 평양냉면 (13,000₩) 일단 면발은 참 좋다. 을밀대와 묘하게 닮은, 쫄깃하고 거친 면발이 특징인데, 면발의 식감 덕분에 시원함이 강화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육수같은 경우는 육향보다는 동치미의 시큼함이 좀 더 도드라지는 타입이다. 아쉬웠던 건 고명의 퀄리티. 고기는 너무 불어서 흐물흐물하고 가죽같은 식감이었고, 특히 배는 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단맛이 없고 신맛이 강한 덜 익은 배였다. 교대-서초라는 쟁쟁한 평양냉면 경쟁지에 자리를 잡았는데... 고명은 좀 더 신경을 쓰셨어야 하지 않나 싶다. -------- 매력이 없는 건 아니다만... 재방문하지는 않을 것 같다.
동신명가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28길 31 석천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