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lque chose - 프랑스어로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무언가' 정도의 뜻이 되겠다. 상호처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껠끄쇼즈의 마카롱이야 부연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하고 맛있다. 가장 마카롱이 맛있는 가게가 어디인지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껠끄쇼즈라고 답한다. 여기 갸또의 경우 워낙 인기는 많은 데에 비에 수량은 많지 않아 오픈런이 권장되는데, 이전에 몇 가지를 먹어 봤을 때는 내 취향과 거리가 있었다. 여기 갸또들의 특징이,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서 맛이 엄청나게 진하고 단 편이라 나한테는 많이 무거웠다. 그래서 그 동안은 마카롱만 사러 간혹 방문했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몽블랑을 출시했다는 정보를 듣고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근처 갈 일이 생겨 즉흥적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 ♤ 바닐라 타르트 (13,000₩) 껠끄쇼즈를 상징하는 제품이자, 아마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바닐라 타르트일 것이다. 오픈과 동시에 품절된다고 보면 되는데 운 좋게도 마지막 남은 하나를 건졌다. 뒤에 기다리시다가 실망하신 분들은 유감. 여전히 내가 먹어본 바닐라 타르트 중에선 가장 진하(고 비싸)다. 바닐라를 아낌없이 때려부어서, 거의 바닐라 향수를 삼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워낙 진하고 무거워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무조건 차가운 상태로 녹기 전에 먹어야 한다. 안 그러면 하나 다 못 먹을 수도. ♤ 몽블랑 (12,000₩) 무스케이크 스타일로 만든 몽블랑이다. 밤절임 및 밤 페이스트를 바닐라로 감쌌는데, 이거 엄청난 물건이다. 필자의 인생 케이크로 흐비지떼의 몽블랑을 꼽는데, 그에 필적할 정도로 맛있는 몽블랑이었다. 부드럽고 밤 향 가득한 밤 페이스트, 그리고 밤의 퍽퍽한 식감이라곤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밤절임까지 완벽했다. ♤ 르 쏠 (11,000₩) '흙'이라는 뜻의 무화과 갸또. 흑임자로 만든 다쿠아즈 위에 화이트 초콜릿 크림과 무화과를 올리고, 밑에는 카라멜을 깔아 놓았다. 다쿠아즈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진짜 흙 같은 부드러운 텍스처이면서도 카라멜 때문에 부서지지 않고 쫀득한 식감 또한 유지했다. 사실 무화과는 명품조연이고, 이 다쿠아즈가 주연배우다. -------- 이전에 먹어봤던 갸또들은 카라멜, 견과류, 말차 등 베이스여서 지나치게 달고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번 메뉴 선정은 대성공이었다. 껠끄쇼즈 갸또에 대한 나의 인식을 많이 바뀌게 해 준 방문이었다. 맛없는데 이렇게 인기있을 리가 없지. #껠끄쇼즈 #quelquechose
껠끄쇼즈
서울 강남구 도곡로70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