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산 주택가 5층에 있는 카페. 겉으로 봤을땐 전혀 카페같아 보이지 않다. 실제로 바로 옆방은 가정집이라고 한다.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면 좁은 공간이 나오는데, 커피를 내리는 공간과 두 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핸드드립을 전문으로 하고, 원두를 알기 쉽게 정리해 놓으시고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셔서 고르는 게 어렵지는 않다. ♤ 콜롬비아 바예 라로첼라 파카라마 (8,000₩) 아이스로 하면 1000원이 추가된다. 필자가 고른 콜롬비아 바예 원두는 독특한 산미가 특징적이었는데, 설명에는 사과, 파인애플 등의 향을 느낄 수 있다고 적혀 있었고, 실제로 날카롭고 새콤한 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사실 커피 한 잔 안에 담긴 향과 맛을 필자같은 일반인이 알아서 해석하고 분별해내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이렇게 맛을 잘 풀어서 설명해주고 실제로 일치율도 높은 이런 곳들이 마음에 든다. 언덕 위 5층에 창문도 남향이라 햇살과 용산 뷰를 여유롭게 즐기기에 좋다. 다만 공간이 좁고 자리가 불편해 정작 오래 머무르기 좋은 곳은 아니다.
카페 손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0길 33 성산빌딩 5층 5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