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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물장
4.5
5개월

성수동에 있는 칵테일 및 위스키 바. 가장 큰 특징이라면 따로 메뉴판이 없다는 점. 메뉴판이 없는 칵테일바는 이전에도 몇 번 방문해 봤지만,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드링크를 커스터마이징해 주시는 곳은 처음이다. 필자는 위스키 베이스의 도수 높고 당도 및 스모키함이 있는 칵테일을 요청드렸고, 일행은 도수가 어느 정도 있고 드라이하며 허브향이 강하지 않은 칵테일을 요청드렸다. 그랬더니 바텐더님께서 여러 가지 술을 들고 오셔서 향을 맡아보게 하시면서 당도, 과실향, 허브향 등의 정도를 맞춰 주셨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만들어주신 칵테일이 ♤ 100 Year Old Cigar ♤ Topsy-turvy 이렇게다. 본인이 받은 백년시가는 위스키와 럼 베이스라 도수와 당도가 높으면서, 이름답게 매캐한 스모키함이 묻어나오고, 압생트로 허브향까지 가미한 개성 강한 칵테일이었다. 요청사항과 많이 부합해서 만족했다. 일행이 받은 Topsy-turvy는 위스키와 베르무트, 그리고 커피리큐르가 들어가 커피향이 은은하게 나고 당도가 약간 있다. 맨해탄에서 비터스를 커피리큐르로 바꾼 칵테일. 바텐더님이 포카리스웨트 정도로 달게 만들어드리면 될지 여쭤보셨는데, 딱 그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은 당도였다. 이 정도로 세심하게 커스터마이징 해 주시는 것에서 정말 칵테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덕업일치를 느꼈다. 주문 프로세스에서 귀찮음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추천드리는 곳이다. #플러드

플러드

서울 성동구 상원2길 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