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네 출신 쉐프님의 파스타 전문점 및 와인바. 와인바임에도 현재 주류 필수 주문이 아닌 점이 일단 좋았다. (2024.07 기준. 나중에 바뀔 순 있음.) 일단 직원분 서비스가 정말 친절하다. 메뉴 설명도 구체적으로 해 주시고, 식당 이용 방법, 화장실 위치 안내, 식사 후 맛있게 먹었는지 물어봐주시는 것까지... 서비스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한 끼였다. -------- ♤ Ricci di mare (21,000₩) 안티파스티 중에서 고른 메뉴. 우니 파테와 허브, 썬드라이드 토마토를 구운 식빵 위에 올린 메뉴다. 파테라 그런지 그냥 우니보다는 좀 더 고소하고 녹진한, 마치 전복 내장이 연상되는 맛이 났다. 맛있게 먹었다. ♤ Vongole (25,000₩) 몽고네 출신 쉐프님이라는데 봉골레를 안 먹어볼 순 없지. 그리고 간만에 먹어본 정말 맛있는 봉골레였다. 조개의 비린내를 완벽하게 잡아내었고, 바질 오일이 면에 제대로 스며들어 면과 소스가 전혀 따로 노는 느낌 없이 하나가 된 맛이었다. 파스타의 온도도 김이 모락모락 날 정도로 따뜻하게 제공되어 포만감도 좋았다. ♤ Bisque (27,000₩) 갑오징어와 파케리 면을 사용한 비스큐 파스타. 비스큐 소스가 보기에는 묽어서 의아했는데, 이 묽은 소스에도 해산물의 풍미가 전혀 약하지 않아서 깜짝 놀랐다. 면의 불맛 및 식감도 좋았고, 허브 및 빵가루의 미묘한 향과 텍스쳐도 금상첨화.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갑오징어의 환상적인 식감이었다. 큐브처럼 썰려져 있는데 전혀 질기거나 비린내 나지 않고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문어나 오징어를 먹으면서 이 정도의 식감을 느낀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 White Duck Ragu (25,000₩) 오리 라구 파스타는 마테오견문록에서 먹어본 후 오랜만에 재회한 요리인데, 비네트 버전도 아주 맛있었다. 고소한 오리고기 향이 진동하는 라구 소스와 향긋한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꼬들꼬들한 탈리아텔레 면의 삼위일체. 세 가지 파스타 모두 성공적이었다. -------- 맛도 뛰어났지만, 식사에 걸맞는 양으로 넉넉하게 나오는 파스타, 그리고 강남임에도 한 접시당 2만원 중반대의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까지... 칭찬을 안 할 수가 없는 곳이다. 다음에 또 방문하겠습니다. #비네트 #vignette
비네트
서울 강남구 도곡로11길 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