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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물장
4.5
3개월

연남동의 냉면바로 운영되던 우주옥이 청담으로 이전. 연남동 시절에는 맛있다고 정평이 나 있음에도 1인 1주류 필수 정책 때문에 비판도 꽤 받았던 곳인데, 이전 후에는 주류주문이 필수가 아니게 되어 진입장벽이 꽤 낮아졌다. ♤ 물냉면 (16,000₩) ♤ 들기름 비빔면 (16,000₩) ♤ 제육 (25,000₩) ♤ 내장 (25,000₩) ♤ 우설 (30,000₩) ♤ 녹두전 (23,000₩) 물냉면은 한우로만 우려낸 육수의 진한 육향과 짭쪼름한 소금간이 돋보인다. 면은 메밀향이 강하진 않고 툭툭 끊어지는 스타일. 맑은 육수와 홍두께살 덕분에 비주얼도 좋다. 간과 향이 세다 보니 완전히 소주 안주 스타일이긴 하다. 육수는 지금까지 먹어본 평냉 중 가장 맛있었던 것 같은데 그에 비에 면은 무난한 편. 비빔면은 들기름과 두부퓨레를 비벼서 먹는 메뉴인데, 들기름 향도 좋고 크리미한 퓨레의 식감도 정말 잘 어울린다. 이 메뉴도 여태껏 먹어 본 들기름면 중 탑티어. 제육은 잡내 없이 깔끔한 냉제육이다. 강추하는 메뉴. 내장은 고소하고 중독성 있는 양념으로 깔끔하게 무쳤다. 식사보다는 술안주로 추천. 우설은 아주 두껍게 썰어내 미디엄레어로 익히고 짭짤하게 간을 했다. 이렇게 두꺼운데도 고르게 익혀진 게 인상적이었다. 녹두전이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는데,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가득 들어 있어 아주 내 스타일이었다. 기존의 평양냉면 집들과는 맛과 스타일이 다른, 이단아 같은 매장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이제 술도 안 마셔도 되니 안 갈 이유가 없음.

우주옥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70길 9 1,2,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