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간 무스 (23,000₩) ♤ 홍합 스파게티니 (33,000₩) ♤ 가자미 (43,000₩) 예술의전당 앞의 프렌치 레스토랑. 미쉐린 원스타 오프레가 있던 자리에 위치해 있는데, 코스가 아닌 단품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대도 아주 높은 게 아니라서 캐주얼하게 프렌치를 즐길 수 있다. 저번 방문 때는 에스카르고, 송아지 흉선 등 이색 요리들 위주로 먹어봤는데, 이번에는 좀 더 일반적인(?) 메뉴들로 주문해 보았다. 닭간 무스는 반드시 주문하는 걸 추천하는 베스트 메뉴. 밑에 무화과 및 마카다미아가 깔려 있고 위에 코코아 파우더를 뿌렸는데,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아주 중독성 있다. 같이 나오는 브리오슈도 정말 맛있다. 홍합 스파게티니는 소스 맛이 상당히 독특한데, 눅진한 홍합 소스에 와인 비네거가 들어가 은근히 산미가 강하다. 홍합은 비린내 없이 아주 부드럽게 조리가 잘 되었다. 메인인 가자미는 살이 아주 통통하고, 가시를 남김없이 모두 발라서 내주신다. 냄새 없이 부드럽게 잘 조리되어 있고, 버터 베이스의 뵈르블랑 소스에 곁들여 먹는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놀랄 만큼 강렬하거나 인상적인 맛의 요리라기보다는, 기본기가 뛰어나고 그 와중에 독특한 변주를 주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음식의 간이 세지 않은 것도 한 몫을 하는 것 같다. 와인 추천이 좀 아쉽다는 평들이 있는데, 대신 주류 필수가 아니고 콜키지도 저렴하니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실 것.
에쌍스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4길 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