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 특수부위로 만든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은성장입니다. 특수부위 먹고싶다 먹고싶다 노래를 불렀지만, 정작 먹어본 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기대가 됐어요. 원래 6명이 가기로 했다가 4명으로 줄어서 원하는 메뉴를 다 시키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수육은 포기하고 꼬리찜이랑 내장무침을 시켰습니다. 겉보기부터 술안주 느낌이 폴폴! 진로를 안 시킬 수 없게 생겼어요. 보통 꼬리찜은 갈비나 사태찜하고 비슷한 양념 소스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은성장의 꼬리찜은 비교적 연하고 달달한 양념에 떡과 야채를 얹어 나와요. 궁중떡볶이랑 스타일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양념보다는 고기의 맛에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도 좋았어요. 꼬리고기의 맛은 갈비와 사태의 중간 정도? 그리고 국물 맛이 진짜 맛있었습니다. 양념소스와 떡의 녹말이 녹아들어가고, 살짝 매콤한 맛도 있어서 계속 떠먹게 되더라고요. 내장무침은 소 내장(양, 천엽, 막창)을 매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려 무침으로 만든 요리입니다. 이 부위가 원래 이렇게 부드러웠나? 싶을 정도로 잘 익어서 놀랐습니다. 매운 맛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라 진짜 게눈 감추듯 해치웠습니다. 술은 자연스럽게 같이 빨려들어갔고요! 양은 메뉴 2개로 4명 배를 채우기엔 좀 부족했어요. 저 내장무침에 볶음밥 만들어 먹어도 진짜 맛있을 거 같은데! 소고기는 소고기인지라 가격이 좀 있지만, 워낙 궁금한 메뉴들이 있어서(우설이라던가... 우설이라던가...) 다음에 다시 오고 싶네요. 잘 먹었습니다~

은성장

서울 중구 충무로5길 2 청원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