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술 무식하게 많이 마시고 점심때 일어나서 해장 뭘로 하지...? 하고 고민하다가 간 곳이에요... 한창 어릴 때 맨날 대치동 왔다갔다하면서 봤지만 직접 가보는 건 처음이네요. 해장에는 재첩진국(14000원)이 제일이라길래 재첩진국을 시켰습니다. 재첩정식(9000원)과 재첩진국의 차이는, 진국이 더 국물 및 재첩이 더 많고 고등어조림을 준다는 것 같아요. 비빔밥은 둘 다 나옵니다. 양적인 측면에서 정말 푸짐해서 만족스럽습니다. 꽉꽉 눌러담은 밥을 반은 비빔밥, 반은 재첩국과 해서 먹었고요, 반찬은 고등어조림, 말린 갈치, 다시마 등등 꽤나 고급져요. 비빔밥은 맛좋고, 재첩국은 재첩이 엄청 많이 들어가 있어서 푸짐한데, 좀 쓰고 잡내가 나긴 해요. 중국산 재첩이라서 그런걸수도? 중국산은 국산에 비해 더 크고, 크기가 고르고, 맛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도 국물이 시원해서 해장은 잘 되더라고요ㅎㅎ 다음에 온다면 재첩정식을 먹어야겠어요. 정식 양이 혼자 먹기 딱 적절하고 재첩국은 평범한 국그릇 양만큼 나와서 알맞을 거 같네요. 식사용=정식, 해장용=진국!
할매 재첩국
서울 강남구 삼성로 308 성원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