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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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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예전에 용산CGV에서 바오바 팝업스토어를 한 적 있는데, 그 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떠올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때만큼의 감동은 못 느꼈습니다. 포크 바오(5,400₩)와 램 바오(5,900₩)을 먹었어요. 포크 바오에는 동파육과 고수, 피클이 들어가고, 램 바오에는 양 뱃살과 각종 향신료, 마늘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포크 바오의 동파육은 부드러운 오향족발 맛입니다. 크기가 작은 편이라 맛을 온전히 느끼긴 어려웠으나, 무난하게 맛있었어요. 고수는 느끼함을 덜기 위해서 넣은 것 같아요. 저는 고수를 좋아하지만, 못 드시는 분들은 빼고 드셔도 상관없을 듯 합니다. 램 바오는 마치 야채가 빠진 케밥을 먹는 듯한 느낌이에요. 중화요리의 양고기보다는 중동 스타일에 더 가깝습니다. 야채가 적고 잘게 잘려 있어서 식감 측면에서는 케밥에 좀 밀리는 거 같아요. 사실 내용물은 크게 인상적이진 않아도 꽤 맛있었는데, 그보다 아쉬웠던 점은 번입니다. 번이 촉촉하고 부드럽긴 한데, 차갑기도 하고 쫄깃함과도 거리가 있어서 식감이 뭔가 허전했어요. 마치 배경으로 새하얀 백지를 깔아 놓은 느낌. 원래 이런 스타일이라면 제 취향 차이거니 하겠는데, 예전 팝업스토어에서 먹었던 번은 맛있었거든요. 이 날만 이랬던 건지, 아니면 그 사이에 번에 변화를 준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포크 바오와 트러플 바오를 먹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맛있게 먹은 것도 머쉬룸 바오였고요. 램도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거보다는 양고기 케밥을 먹는 게 더 이득 같아요. 마침 이태원에 괜찮은 케밥집도 많으니...

바오바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40나길 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