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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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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문에서 가장 장사가 잘 되는 가게 중의 하나다. 톳면과 보말내장을 우려낸 점도 높은 국물의 ‘톳보말칼국수’로 일가를 이뤘다. 다른 보말칼국수와 아주 특별하게 다른 맛이라고 할 수 없지만 포인트들이 확실하다. 잘 끊어질 것 같은 톳면은 생각보다 쫄깃하다. 사람들이 줄 서는 이유 와우포인트가 있다면 마치 중식처럼 걸쭉한 국물의 적절한 간과 감칠맛 그리고 시원함일 것이다. 이게 중독성이 있고 메뉴를 칼국수, 죽, 물만두만 준비해두고 포장을 따로받지 않아 퀄리티 관리가 된다. 즉, 맛레벨이 꾸준하다. 보말죽은 바다향기보다는 고소함에 레벨이 쏠린 맛이다. 꾸덕하고 따뜻하여 무난하게 시그니처 메뉴의 명성을 받쳐주는 형국이다. 다 좋지만 웨이팅과 주차가 극악인데 웨이팅은 테이블링, 주차는 뒷골목 중문오일장 근처에서 해결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할 수 있겠다. ‘수두리’는 지역 이름이 아니라 보말 중 가장 크고 비싼 품종인 ‘수두리 보말’을 뜻하는 말이다. 보말은 바다 고동을 뜻하고 가장 작은 품종은 ‘참보말’이다. 수두리 보말은 맛이 담백하고, 쓴맛이 적고, 무엇보다 보말치고는 씨알이 굵은 편이라 손질하기도 용이하다. 킬로그램 당 가격이 비싸다. 그런데 가장 작은 참보말도 잘 활용하면 국의 깊은 맛을 내기에 아주 좋은 식재료가 된다. 얼마 전 장모님이 서귀포의 한 상인에게 참보말 3kg을 구입했는데, 워낙 크기가 잘아서 깨끗하게 손질된 것 자체를 사는게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말미역국, 보말죽, 보말전 등에 활용했고 아직도 한참 남아있다. 제주 미식 라이프는 다양하고 풍부하고 신선하고 재미있다. 그래도 여전히 아직은 대체 불가능한 청정 제주다.

수두리 보말칼국수

제주 서귀포시 천제연로 19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