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속초 여행 최고의 맛집. 백종원 유튜브에 나왔던 곳인데 아내가 꼭 가보고 싶어해서 3일차 아침으로 먹게 되었다. 원래도 줄 서서 먹던 곳인데 백선생 덕분에 더 인기 폭발이라고 해서 블로그 후기 참고하여 7시 쯤 먼저 가서 대기명단에 이름을 적었다. 그렇게 갔는데도 3등이었고 내 뒤로 두어 팀이 이름 적으려고 줄을 서 있었던 상황.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돌아와서 좀 쉬다가 9시 반에 맞춰서 다시 이동했다. 첫 타임 7~8팀은 9시 반에 바로 들어가고 그 이후는 사장님이 전화를 주시는데 9시 반 오픈에 맞춰서 가면 오전 타임에 못 먹을 수도 있다. 무조건 두 번 다녀간다는 생각으로 아침 일찍 번호를 받는 것을 추천. 주차는 가게 앞에 공터에 알아서 대는 형태. 공터가 넓긴 한데 정식 주차장이 아니라서 차가 몰리면 복잡할 수 있을 것 같았다. 9시 반에 순서대로 입장해서 메뉴 주문을 받는데 우리는 미리 정해두었던 회국수와 오징어 순대를 주문했다. 사람이 좀 더 있었으면 아바이 순대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우리 양으로는 불가능. 메뉴 주문을 받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그 사이에도 방문하는 손님이나 전화가 엄청 많았는데, 보통 이렇게 바빠지면 전화를 잘 안 받거나 손님 응대가 소홀해지기 마련인데 사장님 아드님으로 보이는 분의 응대가 아주 프로페셔널 했다. 모든 손님에게 같은 템포로 설명하고 전화도 놓치지 않고 받아서 응대하시는 그 모습이 조금 감동적이었다. 일견 당연해 보이는 이런 모습이 요즘에는 오히려 드물다. 음식맛은 정말 최고였다. 국수를 시켰는데 회가 나왔다던 그 회국수는 정말 다 먹을 때까지 세꼬시 회가 남아서 숟가락으로 퍼먹어야 할 정도였고 오징어 순대는 인생 최고의 맛이었다. 속초에서 다른 곳에서 먹었던 그 어떤 오징어 순대보다도 몇 배는 더 맛있었다. 같이 나온 무말랭이와의 조합도 최고. 정갈한 밑반찬 역시 일품이다.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심지어 화장실까지 깨끗했다. 속초에 다시 온다면 올 때마다 무조건 들르고 싶은 곳. 부모님이나 장인 장모님 모시고 꼭 다시 오고 싶은 곳. 다른 메뉴들의 맛이 하나하나 다 궁금한 곳.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바이 회국수
강원 속초시 청호로 115-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