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서 떡볶이를 먹고 입가심 차, 그리고 케잌 구매 차 들른 카페. 네이버 지도에서만 보고 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큰 규모에 살짝 놀랐다. 첫 인상이 "와 크다"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그런 공간이었다. 방문한 목적 중 하나는 얼마 남지 않은 부모님 생신 케이크를 이 곳에서 주문하려고 하는데 일단 한 번 먹어보고 주문하기 위함이었다. 공간 너비와 좌석 수에 비해 공간이 넓다, 어떤 면에서는 휑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테이블의 사이즈가 굉장히 작았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이 3, 4인 석이라고 되어있었는데 일반적인 카페의 2인석 테이블 보다도 작았다.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간은 넓어보인 게 아닌가 싶다. 인테리어는 대부분 이케아 제품으로 보였고, 테이블이 작고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아니며 전원 콘센트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 앉아서 죽치는 카공족은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았다. 정말 들러서 잠깐 차나 커피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 하다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그런 인테리어였다. 우리는 콜드 브루와 바닐라 크림 콜드 브루 모두 디카페인으로 주문하였고 딸기 케이크 한 조각을 주문했다. 커피가 놀랍도록 부드러웠다. 이렇게 부드럽게 넘어가는 커피를 마셔본 게 언제였지? 싶을 정도. 디카페인 말고 오리지널 원두로 한 번 마셔봐야 더 정확하겠지만 일반 콜드 브루도, 바닐라 크림이 올라간 콜드 브루도 너무 부드러워서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고 산미가 강하지도 않았다. 다만 스모키한 맛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지 않으실 듯 하니 다른 커피를 추천 받아보는 게 어떨가 싶다. 딸기 케이크는 시트가 다소 단단했지만 너무 달지 않고 신선한 딸기향이 잘 어우러지는 훌륭한 맛이었다. 커피와 케이크를 먹고 나서 바로 홀 케이크를 주문했다. 현재 딸기 홀케이크는 1종류만 있고 가격은 5.1만원 이다. 홀 케이크를 주문하는 방법은, 카톡에서 친구추가를 한 후 카톡 채널 공지사항을 보고 그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 현장에서 주문하고 결제하더라도 카톡은 꼭 하나 보내야 한다고 한다. 종종 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카페다. 다음에는 낮에 들러서 제대로 커피 맛을 한 번 봐야겠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콜링 우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8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