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고 반짝반짝한 느낌이 인상적인 작은 음식점입니다. 가끔 주말에 밥 먹으러 한 번씩 들르는 곳입니다. 밖에서 봤을 땐 작아보이지만 들어가면 안으로 깊어 그렇게 작은 느낌은 아닙니다. 들어서자마자 우측에 오픈 키친과 카운터가 있고 좌측에 큰 유리창을 따라 테이블이 일렬로 있습니다. 그리고 복층 구조로 2층에도 몇 개의 테이블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가 예쁘고 반짝반짝한 느낌을 줍니다. 자리에 앉으면 나무로 된 개인 트레이를 줍니다. 트레이에 반찬과 물병(jar) 그리고 앞접시와 숟가락/포크, 물티슈 그리고 비타민 한 알(?)을 줍니다. 비타민은 뜬금없지만 확실히 임팩트는 있습니다. 트레이가 깔끔하게 정리된 인상을 줍니다. 반찬은 김치와 무 피클인데, 김치보다는 피클이 더 맛있습니다. 김치는 단맛이 좀 강합니다. 주문한 요리는 '우리들의 덮밥'이라는 이름을 가진 바질 페스토 불고기 덮밥과 '치즈볼과 새우꼬치' 입니다. 먼저 덮밥은 비주얼이 꽤 인상적인데, 덮밥 위에 초록색 바질 소스가 길게 뿌려져 있습니다. 양은 1인분으로 먹기 적당한 양입니다. 바질 소스가 맛이 불고기 덮밥의 맛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간간이 씹히는 통후추의 향이 인상적입니다. 다만 좀 많이 달고 느끼합니다. 다 먹어갈 때 쯤 되면 바닥에 오일이 가득 깔려있습니다. 맛이 달고 느끼하다보니 금방 질려버립니다. 조금은 덜 달아도 될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치즈볼과 새우꼬치도 좀 애매합니다. 이 둘이 썩 어울리지 않습니다. 디저트와 사이드디쉬를 섞어놓은 구성이랄까요? 둘 중에 뭐가 더 맛있냐고 물으면 단연 새우볼 꼬치 입니다. 그냥 이것만 좀 더 싼 가격에 팔았으면 좋겠습니다. 연인과 근처 공원에서 데이트 하고 예쁜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정도의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둘중하나
경기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188번길 5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