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플 망하면서 이런 거 이제 안 해야지 했던 마음을 뒤집어버리게 만든, 인생 최악의 카이센동을 경험한 곳. 인생 최악의 카이센동을 맛보고 싶다면 들러도 좋을 집. 카이센동 전문점? 대체 어떤 부분이 전문인지? 다 말라 비틀어진 회에다 명란젓 같은 우니 두 쪽에 광어 두 점 더 올려놓고 '특' 붙여서 이게 3만원이 넘는다고? 물가 오른다고 거기 편승해서 돈 가치 우습게 만드는 이런 음식을 내가 돈을 내고 먹었다니 화가 나서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난다. 애초에 제대로 만든 카이센동이면 그렇게 음식이 앉아서 주문하자마자 나올 수가 없다. '조립'해서 나오는 정도의 시간이었고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주문해서 나오는 시간보다도 빨리 나왔다. 너무너무 전문적이어서일까? 아니, 그럴 리 없다. 회가 말라 비틀어지고 냄새가 난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그리고 기본 카이센동과 특 카이센동 가격이 거의 치킨 한 마리 가격 만큼 차이가 나고, 방문했을 때 매장에 손님도 없었는데 대체 관자는 왜 빼먹은 건지. 얼마 되지도 않는 토핑에 바쁘지도 않은데 빼먹는 게 생길 정도면 바쁠 땐 대체 음식이 어떻게 나온다는 걸까. 더 두드릴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서 더 쓰고 싶지도 않은데 마지막으로 그 간장통 얘기는 해야겠다. 이 가게 직원들은 본인이 그 자리에 앉아서 그 간장통으로 간장을 따라보기는 한건가? 간장통이 대가리를 90도로 기울이지 않으면 따라지질 않고 거품만 뿌글대는데 90도로 기울여서 따르면 간장이 여기저기서 새어나와 온 손바닥이 간장 범벅이 된다. 업주가 의도한 경험이 아니라면, 이런 물건은 당장 치우고 제대로 된 간장통을 갖다놓는 게 정상이다. 이걸 그대로 쓴다는 건 이 가게의 철학은 음식의 경험이 아닌 인스타 사진 경험에 더 추가 쏠려있다고 밖에 볼 수 없거니와 아무도 본인들은 이 간장통을 써보지 않았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다. 써 봤으면 이걸 냅둘 수가 없다. 이럴거면 물티슈라도 통째로 테이블에 놔주던가. 화가 난다. 너무 화가 난다.
마츠리동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45번길 22 1층
맛집남녀 @eat9_6
헉.. 가고싶다 해둔 곳인데 조용히 삭제해요 ...
작은우체국 @recre8or
@eat9_6 아.. 진짜 좀 심했습니다 여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