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인이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아주 맛있는 베트남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와 베트남 요리 특유의 향신료가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작은 규모이지만 번잡하지 않고 잘 정돈되어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테이블과 수저, 소스통 등의 청소 상태도 상당히 깔끔하여 신뢰가 갑니다. 저는 퍼보와 짜조를 시켰습니다. 퍼보는 소자 중자를 고를 수 있는데 중자 하시면 양이 꽤 많습니다. 만약 요리를 하나 더 드시고 싶다면 소자를 주문하시는 게 이롭습니다. 퍼보는 기본적으로 소스를 두르지 않아도 국물이 아주 맛있습니다. 적당히 짭짤하면서도 향신료 내음이 부담스럽지 않게 피어나는 국물 맛은 수저를 놓지 못하게 만듭니다. 소스를 두어 바퀴 정도씩 돌려서 드시면 더 풍미가 살아납니다. 양도 많은데 숙주, 면, 고기 모두 다같이 양이 많습니다. 마지막까지 아주 풍족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가볍게 곁들여먹을 수 있는 메뉴는 짜조가 유일한데, 4피스 짜리 해도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 꼭 4피스를 드시는 게 좋습니다. 약간 달달한 고기맛이 나는데 피가 얇고 내용물로 알차게 채워져 있습니다. 바로 튀겨 나오는 거라 시간이 좀 걸리지만 따끈따끈하게 튀겨진 짜조를 소스에 찍어 한 입 베어물면 기다림을 상쇄할 만한 충분한 행복이 느껴집니다. 반찬은 양파절임 한 종류입니다. 이것도 꽤 상큼해서 맛을 잘 중화시켜 줍니다. 이 가게에 손님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상가 건물 2층 안쪽이라 조금 찾아가기 번거로울 수 있지만 일단 가서 드셔보시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식사를 하실 수 있는 맛있는 집입니다.
낭사이공 베트남식당
경기 수원시 영통구 봉영로 1590 밀레니엄 프라자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