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하순에 들렀던 곳인데 기억에서 지워져있다가 뽈레에 남겨놓지 않은 것을 깨닫고 간단하게 끄적끄적. 가게 내/외관과 이름이 상당히 멋스럽다. 골목에서도 눈에 잘 띄는 편. 그래서 그런지 브레이크 타임 지나 5시 되자마자 사람들이 엄청 몰려들어 순식간에 만석이 되었다. 주문한 메뉴는 차돌 고추장찌개와 항정살 수육, 그리고 추가로 주문한 계란김밥. 제일 나았던 건 그나마 차돌 고추장찌개였다. 살짝 달달하면서도 묵직한 서울식 고추장찌개의 맛을 잘 살린 편. 누군가는 텁텁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취향의 영역인 듯 하고 내 취향에는 잘 맞았다. 다만 반찬이 좀 부실한 편인데 이건 한상 메뉴 공통적인 부분인 것 같다. 항정살 수육은 가게 밖에서 사진을 보고 기대를 많이 한 메뉴인데.. 너무 기름지다. 항정살이 기름진 게 당연하지 않느냐 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 정도가 많이 지나쳐서, 두어 점 먹고 나면 확 물려서 먹기가 힘들 정도. 고기가 느끼하다면 그걸 상쇄하도록 나머지가 구성되어야 하는데 밥에도 마요네즈가 올라가 있고 김치 양도 너무 부족해서 도저히 물려서 먹을 수가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같이 주문한 고추장 찌개 덕분에 느끼함을 조금이나마 내릴 수 있었다는 것. 이렇게 기름 많은 고기를 쓸 거라면 차라리 밥에 마요네즈가 아니라 맵싹한 고추장을 올려주던가 단맛이 적은 김치를 좀 넉넉하게 준다면 좋겠다. 먹어보고 파는 걸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 메뉴 두개를 먹는 도중 조금 부족하겠다 - 혹은 너무 물린다 - 싶어서 추가한 메뉴가 계란 김밥이었다. 그런데 이거 주문하고 30분은 넘게 기다려서 받았다. 막상 받고 나서는 나름 맛있게 먹긴 했지만, 사이드 메뉴가 이렇게 오래 걸릴 것 같으면 주문 받을 때 안내를 좀 해줘야하는 게 아니었을까. 전체적으로 서빙의 디테일도 많이 부족하고 음식의 맛도 애매하다. 비주얼적인 퀄리티는 좋아서 인스타에서는 맛집으로 남을 수도 있겠지만, 한 번 방문했던 입장에서는 다시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곳이다.
제비곳간 행궁별식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39 1층
Luscious.K @marious
지금은 문닫았지만 강화도 서령의 수육도 항정인데 느끼하다기 보다는 탱글했고 꽤 많이 먹어야 조금 느끼함이 올라왔던 것 같아요. 조리법 차이에 따라 다른가봐요
작은우체국 @recre8or
@marious 그것이 내공이 아닐까 싶습니다.. 탱글한 항정살 수육 맛보고 싶은데 폐점했다니 아쉽네요!
Luscious.K @marious
@recre8or 서울쪽으로 더 가까운 곳에 다시 문여신다고하니 잠시 함께 기다려보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