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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에서 솥뚜껑 닭볶음탕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방문한 곳. 진입이 상당히 빡세다. 지그재그로 두 번 이상 꺾인 급경사를 오르내려야 하는데 180도로 꺾어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위에서 차가 마주 내려오면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 운전이 서툴거나 걷는데 불편한 일행이 있다면 방문을 다시 고려하길 추천한다. 차로 오르는 것도 쉽지 않지만 차를 주차하고 나서도 계속 경사와 계단의 연속이다.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 차가 없이는 올 수 없지만 차를 끌고 올라가서 주차하기 참 쉽지 않은 곳. 게다가 경사를 두 번 꺾어 올라가면 주차 안내하는 분이 입장료 선결제를 하신다. 아마도 올라와서 사진만 찍고 가는 사람들이 많았던 게 아닐까? 어쨋든 차 한 대 올라갈 때마다 멈춰서 결제를 하기 때문에 만약 피크 시간대에 진입하는 차가 많으면 오르내리는 차가 뒤엉켜서 아주 곤란한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 같다. 주차 통제하는 분이 계시지만 가장 위쪽 경사에만 계시기 때문에 그 아래 경사에서는 알아서 잘 피해서 지나갈 수 밖에 없다. 결제는 인당 7500원 선 결제이고 카운터에서 주문하면 입장료 만큼을 제하고 나머지를 추가 결제를 해야 한다. 여러가지로 시스템은 참 불편하다. 다만 뷰가 진짜 끝장난다. 탁 트인 리버뷰를 배경으로 한 테라스 자리의 풍경이 일품이다. 이 곳에 도착하기 전까지의 다소간의 고난과 역경이 다 사라져 버릴 정도로 압도적인 풍광이다. 자리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데, 카운터가 있는 메인 건물 안에도 자리가 있지만 사람들이 계속 드나들기 때문에 여기는 좀 번잡했고 이 건물 위로 올라가면 루프탑 형태의 야외 공간이 있는데 계단이 너무 가파르고 날이 추워서 이 곳은 포기했다. 건너편으로 넘어오면 독채 건물이 두 동이 더 있어 이 안에도 좌석이 있고 테라스 마당에도 자리가 있으며 장작으로 때는 난로도 두어 개가 있어 그 주변으로 불을 쬐며 앉을 수도 있게 되어있었다. 전체적으로 공간이 단정하지 않고 울퉁불퉁 하지만 그 나름의 운치가 있는 편이었다. 음료는 커피와 얼그레이 피치, 애플 시나몬 라떼를 주문하고 유자 맛이 나는 조각 케이크를 하나 주문했다. 큰 기대가 없었는데 의외로 음료 맛이 괜찮았다. 커피도 나쁘지 않았고 얼그레이 피치도 독특한 허브향이 감도는 유니크한 맛이었다. 케잌도 유자 향이 많이 나서 상큼하고 나쁘지 않았다. 한 번 정도는 방문해볼 만한, 뷰가 훌륭한 강변 카페이다. 여름이나 가을 즈음에 한 번쯤 더 방문해서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긴 하다. 그 때는 주말 말고 평일에 와야겠다.

구벼울

경기 양평군 옥천면 남한강변길 123-1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