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실망. 딴에는 고르고 골라서 선택한 곳인데 유튜브 등으로 본 것과 실제가 많이 달랐다. 일단 음식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고 협소한 공간에 몰려있어서 음식을 뜨러 온 사람들이 뒤엉켜 아주 정신이 없었다. 테마의 주인공인 생딸기는 입구 정면에 계단식으로 배치가 되어 있었는데 딸기의 퀄리티가 일정하지 않았고 굳이 여기까지 비싼 돈 내고 와서 먹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그러니까 동네 마트에서 사먹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딸기맛이 많이 아쉬웠다. 딸기로 만든 디저트들은 대부분 모양은 예뻤지만 그게 다였다. 하나를 온전히 다 먹기가 힘들 정도로 너무 달기만 하고 디저트 자체의 퀄리티가 좋지 않았다. 특히 롤케잌 같은 경우 빵이 너무 뻑뻑해서 크림만 긁어먹었다. 케잌 종류가 대부분 시트가 너무 종이 씹는 질감이었고 쿠키류는 지나치게 달기만 했다. 내가 봤던 후기의 모두가 입을 모아 극찬한 짬뽕 역시 내 경우엔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학창시절 먹던 오징어 짬뽕 라면 국물 맛을 떠올린다면 거의 정확할 것이다. 너무 짜고 자극적이다. 그나마 음식 중에 건질만한 것이 있다면 디저트 중에는 모나카와 작은 종지에 담긴 브륄레, 파르페 종류가 괜찮았고 음식 중에는 치즈닭갈비와 오징어튀김, LA 갈비 정도가 그나마 괜찮았다. 대부분의 음식이 아쉬웠는데, 특히 부채살 스테이크는 진짜 먹기가 괴로울 정도로 고기 퀄리티가 좋지 않았는데 심지어 가니시도 좀 너무했다. 길쭉한 게 아스파라거스인 줄 알았는데 길다란 콩깍지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씹을 수가 없는 상태였고 감자도 퍼석거렸다. 그나마 LA갈비는 두께가 좀 있고 달달한 양념 맛으로 먹을만 했다. 나란히 배치된 고기가 이렇게 극과 극으로 다를 수 있다니.. 신기했다. 떡볶이의 경우 국물이 너무 달았고 오뎅이.. 이게 말로 표현하기 힘든 식감이 나서 먹다가 뱉었다. 국물만 떠서 오징어 튀김을 찍어 먹으면 그나마 괜찮다. 그리고 이건 내 문제이긴 하지만, 웰컴 드링크가 하나는 라떼이고 하나는 술이어서 결국 나는 마시지 못했다. 유당불내증 때문에 라떼를 마실 수 없었고 차를 가져왔기 때문에 술 역시 마실 수 없었기 때문이다. 많이 아쉬웠다. 기대를 많이 했던 방문인데 아쉽고 실망스럽다. 그냥 생딸기라도 엄청 맛있었으면 좀 기분이 나았을텐데..

서울드래곤시티 더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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